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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삶의 만족도’ 6.5점, 소폭 올라…OECD에선 최하위권

입력 | 2024-02-22 12:06:00


ⓒ News1

우리나라 국민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민 삶의 질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0~10점 척도 응답의 평균값) 중 6.5점으로 전년 대비 0.2점 증가했다.

삶의 만족도는 주관적 웰빙의 인지적인 측면을 측정하는 요소 중 하나로 객관적 삶의 조건에 대한 개인들의 주관적인 만족 정도를 보여주는 지표다.

2013년 5.7점에서 2017년 6.0점으로 증가한 이후 비슷한 수치를 유지하다, 2021년 6.3점으로 상승했다.

남녀 모두 6.5점으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없으며,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6.4점으로 낮고, 50대 이하에서는 6.5~6.6점으로 나타나 연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소득수준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의 삶의 만족도는 6.0점인데 비해, 100만~200만 원 미만에서는 6.4점, 500만 원 이상은 6.6점이었다.

직업별로도 뚜렷한 차이가 났다. 전문관리직과 사무직은 각각 6.7점과 6.6점인데 비해, 기능노무직은 6.3점으로 가장 낮았다.

OECD 국가들과 국제비교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삶의 만족도는 2020~2022년 5.95점으로 OECD 평균인 6.69점보다 0.74점이 낮은 하위권이었다. 그리스, 포르투갈 등과 비슷한 수준이다. OECD 38개 국가 중 우리나라보다 만족도가 낮은 나라는 그리스, 콜롬비아, 튀르키예 3개국에 불과하다.

31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이 등교를 하고 있다. 2024.1.31/뉴스1 ⓒ News1

일본은 6.13점으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 핀란드는 7.8점으로 가장 높고, 덴마크·아이슬란드가 7.5점 이상, 호주·뉴질랜드·스위스·스웨덴 등도 7.0점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OECD의 ‘주관적 웰빙 측정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하는 핵심 항목인 긍정정서는 2022년 6.7점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긍정정서는 어제 얼마나 행복했는지에 대한 0~10점 척도 응답의 평균값이다.

가구소득별로 소득이 높을수록 긍정정서가 더 높았다. 400만 원 이상인 집단에서는 6.8점 이상, 600만 원 이상인 집단에서 6.9점으로 높았다. 반면 100만 원 미만 집단은 6.3점으로 나타나 전체 평균보다 0.4점 낮았다.

부정정서는 2022년 3.3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감소했다. 부정정서는 어제 얼마나 걱정, 우울감을 느꼈는지에 대한 응답의 평균값이다.

부정정서는 소득수준별로 100만 원 미만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이 3.5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는 3.2~3.3점으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다.

다만 직업별 차이는 뚜렷하다. 전문관리직은 3.7점으로 가장 높았고, 농림어업직은 2.9점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세종=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