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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블링컨과 28일 워싱턴서 한미 외교장관회담

입력 | 2024-02-22 14:47:00

장관 취임 후 첫 양자회담…한미동맹 심화·대북 공조 논의
뉴욕 유엔본부 방문 검토…의회·학계 등 미 조야 지지 당부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오는 28일 워싱턴에서 열린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장관이 28일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

조 장관이 취임 이후 블링컨 장관과 얼굴을 맞대고 양자 회담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관으로 지명돼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달 11일 통화로 취임 인사를 겸한 첫 번째 유선 협의는 한 바 있다.

조 장관은 21~22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일정을 소화한 후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G20 외교장관회의에 블링컨 장관도 참석한 만큼 별도의 양자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성사되진 않았다. 22일 오후(현지시간, 한국시간 23일 오전 1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함께 한미일 3자 회동만 진행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 외교수장이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로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기회는 있었지만 별도의 양자 회담은 없었다”고 전했다.

양측은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합의사항 이행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경제안보를 비롯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 및 도발과 대(對)러 무기 지원을 포함한 군사협력에 대한 한미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간 핵협의그룹(NCG)과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통한 확장억제의 실행력 강화 조치도 논의한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에서의 대북제재 결의 추진 방안은 물론 가능한 독자 조치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방미 기간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할 지에 대해서는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방미 기간 미 의회와 학계 등을 만나 한반도 문제 및 한미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발전에 대한 미국 조야 내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의 이번 출장은 상대적으로 긴 편”이라면서 “미국 방문을 계기로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