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칭 ‘조국 신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도서관 앞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2024.2.22/뉴스1 ⓒ News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2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결 동의 여부와 이유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가칭 ‘조국 신당’의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조 전 장관은 이날 오후 10.29 이태원 참사 서울 광장 분향소 참배했다. 조 전 장관은 방명록에 ‘이태원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진정한 추모입니다’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은 참사 유가족들과 얘기를 나눈 후 기자들을 만나 “저와 조국 신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피하려 했던 박근혜 정권이 국민들에 의해 어떻게 무너졌는지 똑똑히 기억하시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 자신이 직접 나서 진상규명을 약속하고 다시는 이러한 불행한 후진국형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국회에서 29일 재표결을 기다리며 계류 중인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통해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며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29일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결에 동의할 것인지 동의하지 않을 것인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은 이 법이 좌파 법안인지, 민주당 법안인지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또한 법률의 체계에 문제가 무엇이 있는지 하나하나 29일 전에 밝히고 난 뒤 투표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저는 만약 29일에 (이태원특별법이) 재의결이 안 된다면 4월 총선 이후에 재발의해서 반드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