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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윤석열, 국민 괴롭혀” 총선 앞두고 대통령 겨냥 딥페이크 확산

입력 | 2024-02-22 16:11:00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 영상. 틱톡 캡처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이 등장하는 딥페이크(deep fake·인공지능 기술로 정교하게 합성된 영상이나 이미지, 음성) 영상을 발견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차단을 요청했다.

최근 서울경찰청은 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딥페이크 게시글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

해당 영상에서 딥페이크로 만들어진 윤 대통령은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며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한다.

경찰은 “같은 URL 주소를 통해 틱톡, 인스타, 페이스북 사이트 계정을 사용하는 회원이 해당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돼 삭제·차단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관련 근거 조항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정보통신에 관한 심의 규정이다.

방심위는 오는 23일 긴급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심의, 바로 삭제 및 차단 조치할 방침이다.

방심위는 이번 영상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사실상 윤 대통령과 관련한 최초의 딥페이크 영상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당시 국민의힘 박영일 남해군수 후보를 지지하는 가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정치적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