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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광양에 양극재 공장 착공

입력 | 2024-02-23 03:00:00

‘하이니켈 NCA양극재’ 선제적 투자
年5만2500t… 전기차 58만대 규모
포항공장 가동땐 年8만2500t 생산



김준형 대표이사


“예측하기 어려운 사업 환경이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차질 없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우리 의지를 담은 투자입니다.”

포스코퓨처엠 NCA양극재 전용 공장 착공식이 열린 22일 전남 광양시 율촌제1산업단지. 지난해 4월 경북 포항시에 이어 이날 광양에서도 NCA 공장 건설이 시작됐다. 니켈(N)·코발트(C)·알루미늄(A)을 원료로 만들어지는 하이니켈 NCA양극재는 에너지 밀도와 출력이 높아 최근 전기차 고성능화 추세에 따라 수요가 늘고 있다. 향후 고성능 전기차 수요가 반등하는 시기를 대비한 선제적 투자라는 것이 포스코퓨처엠의 설명이다.

김준형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는 착공식에서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을 통과하는 시기에 적절한 투자”라며 “고객사들도 하반기(7∼12월)부턴 전기차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했다.

광양 NCA양극재 전용 공장은 전기차(60kWh) 58만여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연산 5만2500t 규모로 내년 상반기(1∼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되는 양극재 전량은 삼성SDI에 공급된다. 올해 말 포항 공장 준공에 내년 광양 공장까지 가동되면 포스코퓨처엠은 하이니켈 NCA양극재만 연간 8만2500t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된다.

포항·광양 NCA양극재 전용 공장에서는 고성능 전기차에 활용되는 ‘단결정 양극재’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단결정 양극재는 원료를 하나의 입자 구조(single-crystal)로 결합해 배터리의 열 안정성, 수명 등을 더욱 높이는 소재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지난해 3월 국내 최초로 NCMA 단결정 양극재를 양산한 데 이어 NCA 단결정 양극재의 양산·공급체제도 갖춘 상태”라며 “고부가가치 기술 선도 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날 포스코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포스코퓨처엠 김준형 대표이사는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로 선임됐다. 다음 달 주주총회 이후에는 유병옥 신임 대표가 포스코퓨처엠을 이끌게 된다. 김 대표이사는 “미래소재총괄은 포스코그룹 내 니켈, 리튬과 같은 소재 부문을 전담하고 있어 포스코퓨처엠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