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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피부노화 억제 ‘마이크로바이옴’ 찾았다… 선케어 혁신제품 개발추진

입력 | 2024-02-22 23:24:00

마이크로바이옴(인체 속 미생물 유전자) 발견… 연구논문 게재
광노화 원인 밝혀내… 연령별 최적화 제품 생산될 듯




한국콜마는 22일 자외선 노출에 따른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마이크로바이옴(인체 내 미생물군)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관련 논문을 국제 SCI급 학술지에 게재하며 연구성과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고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에 서식하는 미생물 유전자를 의미한다. 유익균과 유해균이 생성되는 원리와 질병 간의 연관성 등을 분석할 수 있어 신약 치료제 개발 분야에 연구되고 있다.

한국콜마는 ‘20대 여성 피부에서 얻은 락토바실러스를 이용해 자외선으로 인해 발생하는 MMP-1 발현 억제’ 연구논문을 CIMB(Current Issues in Molecular Biology) 저널에 게재했다. 한국콜마는 광노화 원인이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중 하나인 락토바실러스에서 유래된 성분 ‘KOLBM20’이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KOLBM20은 20대의 피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고, 나이가 들면서 점점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KOLBM20은 Kolmar Biome 20의 줄임말로, 한국콜마가 세계 최초로 발견하면서 이름을 지었다.

KOLBM20은 자외선으로부터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을 보호한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콜라겐을 녹이는 ‘피부 탄력 유전자(MMP-1)’가 발현되는데, KOLBM20은 이 유전자의 발현을 줄여준다. 피부 탄력이 줄면서 생기는 노화를 억제하는 개념이다.

한국콜마는 향후 KOLBM20을 활용해 자외선이 피부에 침투하더라도 피부 탄력 유전자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선케어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KOLBM20을 연령대별로 다르게 적용해 광노화 억제에 최적화 제품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자외선으로 인한 광노화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로바이옴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것은 한국콜마가 세계 최초다. 광노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KOLBM20을 선케어 제형에 안정적으로 융합해 획기적인 제품을 개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