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친윤’ 권성동 경선 가닥… 박성민도 가능성

입력 | 2024-02-23 03:00:00

4선 홍문표 경선 포기하기로



권성동 의원. 2023.6.22/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인 권성동 의원(4선·강원 강릉)을 경선에 부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5선에 도전하는 권 의원은 선거구 조정 등을 이유로 공천 방식이 발표되지 않은 강원 지역 현역 의원 중 한 명이다. 강원 강릉에는 권 의원과 김한근 전 강릉시장, 오세인 전 광주고검장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22일 “당 공관위 내부에서 ‘권력 실세 정치인에게 일찍 단수공천을 확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다른 신청자들과 경선에 부쳐야 한다고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원조 친윤’인 권 의원은 누구나 존재를 알기에 단수공천을 조기 확정하는 데 걸림돌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당 공관위는 강원 지역 공천에 대해 선거구 조정 등을 이유로 설명하며 공천 발표를 미뤄 왔다. 그러다 21일(전날) 공관위가 한기호 의원(3선·강원 춘천-철원-화천-양구을)의 경선 대진을 확정하면서 조만간 권 의원의 경선 발표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경선을 치르면 동일 지역구 3선(15%)과 무소속 출마 경력(5%)의 감점을 적용받고 경쟁해야 한다.

친윤인 박성민 의원(초선·울산 중)은 울산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공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당 안팎에선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공천’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박 의원을 경선에 부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4선의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예산)은 강승규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과의 경선을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등 감산 규정을 이유로 포기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탈당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그분 결정이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