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 상징 33년만에 문 닫아 “학전 명칭 사용말고 독자 운영을”
“모두 다 그저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학전 김민기 대표)
한국 소극장 문화를 상징해 온 ‘학전’이 결국 창립 33주년을 맞는 다음 달 15일 문을 닫는다. “내가 없으면 학전도 없다”는 김민기 대표(73·사진)의 뜻에 따라서다.
22일 학전은 입장문을 내고 “학전 블루 소극장의 운영은 3월 15일 종료된다”며 “학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가 어린이와 청소년, 신진 음악인을 위한 김민기 대표의 뜻을 잇되, 학전의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독자적인 공간으로 운영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학전은 24일 종연하는 어린이뮤지컬 ‘고추장 떡볶이’에 이어 28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33팀의 가수 및 학전 출신 배우들이 펼치는 ‘학전, 어게인 콘서트’로 33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한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