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2차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4.2.23. 뉴스1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마포을에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장을 우선추천(전략공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단수공천 결정이 보류된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서도 재논의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장동혁 사무총장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관위 12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정 위원장은 함 회장에 대해 “민주화운동동지회를 결성하고 운동권 정치의 해악을 해소하는 데 헌신하고 계신 분”이라고 소개하며 “서울 마포을 시민들이 이번 총선에서 진짜 민주화에 기여한 사람이 누구인지, 가짜 운동권 특권 세력이 누구인지 현명한 선택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전날 김 전 의원의 경기 고양정 단수추천 의결을 보류하고 공관위에 재논의를 요청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을 지내면서 자신이 공천권을 가지고 있는 기초의원 등에게 운영회비 명목으로 돈봉투를 받는 등 4000만 원을 모금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 윤리위는 같은해 8월 김 전 의원에 대해 당 윤리규칙상 품위유지·지위와 신분의 남용 금지 의무 등 위반을 이유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내렸다.
한편 공관위는 인천 지역 경선 후보자 1명에 대한 자격 박탈을 의결했다. 해당 후보자의 경우 불법 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선관위가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확인됐고, 공관위도 상당한 객관성이 보인다고 판단했다. 정 위원장은 “앞으로도 우리 공관위는 불법적인 선거운동에 대해 단호하고 신속한 판단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