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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 주인도 속았다”…은목걸이에 도금해 6000만 원 사기

입력 | 2024-02-23 14:37:00

사진=경찰청 유튜브 캡처


은목걸이를 도금한 뒤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로 속여 팔아 수천만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다.

22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금은방을 찾은 두 남자 금이…아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두 청년이 금목걸이를 팔기 위해 금은방에 들어오고 금은방 주인이 저울에 금목걸이 무게를 재고 이들의 신분증을 확인하는 모습이 보인다.

별다른 문제가 없자 주인은 이들에게 현찰을 건넸고, 남성들은 진열대 유리 위에 현찰을 늘어놓고 금액을 확인한 뒤 유유히 금은방을 나섰다.

거래를 마친 주인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금석 테스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테스트 결과 순금인 줄 알았던 목걸이는 은으로 판정됐고, 주인은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건물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금은방으로부터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차를 타고 도주하는 피의자들을 확인하고 차량 번호를 토대로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

이동 동선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범행 차량이 지나가자 곧바로 추격하기 시작했고, 다른 길목에 잠복 중인 지구대에도 무전으로 도주 방향을 전달했다.

범행 차량이 교차로 신호에 멈춰 서자 경찰은 곧바로 달려가 차량에 타고 있던 공범까지 총 4명을 사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은목걸이를 순금으로 도금한 뒤 내부에 정교하게 순도를 각인하는 수법으로 금은방 8곳에서 약 6000여만 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연달아 접수되고 있다며 “귀금속을 매입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