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 씨. 류제홍 씨 인스타그램 캡처
프로게이머 출신 인터넷 방송인 류제홍 씨가 전공의 파업 여파로 교통사고 후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고 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류 씨의 유튜브 채널 관계자는 커뮤니티에 “제홍님이 새벽에 교통사고가 나서 현재 수술 후 입원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제홍님께서 나중에 이야기하실 테니 제홍님이 빨리 완쾌하실 수 있도록 응원의 말씀 부탁드린다”는 공지 글을 올렸다.
이후 류 씨의 지인인 인터넷 방송인 김도현 씨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류 씨의 자세한 상황을 알렸다.
김 씨는 “(제홍이 형은) 아침 10시까지 버티다가 겨우 수술 들어갔다. 잠을 한숨도 못 잤다”며 “제때 치료를 못 받아서 (자칫 잘못하면) 생명에 지장이 있을 뻔했다고 하더라. 자세한 사고 경위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현재 류 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 기준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8897명(78.5%)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7863명(69.4%)이 근무지를 이탈했다.
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계속되면서 정부는 23일 보건의료재난위기경보를 최상위 단계인 ‘심각’으로 설정했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시기에도 심각 단계가 발령된 적은 있었지만, 보건의료와 관련해 심각 단계가 설정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