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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말 개통’ GTX-A 수서~동탄 시승객 모집한다

입력 | 2024-02-23 16:32:00

23일 오전 GTX-A 열차가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역 구간을 왕복으로 시운전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다음 달 말 개통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열차를 미리 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국토교통부가 26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국가철도공단 홈페이지에서 약 300명의 GTX-A 시승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승은 3월 셋째 주다.

이날 수서역 지하 4층 승강장에서는 수서~동탄 구간을 달릴 GTX열차 영업 시운전이 이뤄졌다. 전체 공정률이 97.5%으로 실제 개통상황처럼 열차를 운행해 스케쥴, 영업 설비 등 45개 항목을 점검하는 것. 지난해 9월 무정차 운행을 공개한지 5개월 만이다. 이번에는 전체 4개 역(수서, 성남, 구성, 동탄) 중 토목 공사가 끝나지 않은 구성역을 제외하고 모두 정차하는 방식으로 운행했다.

GTX A노선 승강장은 길이 165m, 폭 10.8m로 일반 지하철역과 비슷한 규모다. 지하 4층으로 약 40m 깊이에 있는데 접근 편의를 위해 엘리베이터 9대, 에스컬레이터 15대를 설치했다. 스크린도어 너머에 있는 열차 1개 편성은 길이 20m 가량의 열차 칸이 총 8량으로 이어졌다. 혼잡도 100% 기준 1062명이 탈 수 있는 크기다. 동일한 8량 구조로 서울 지하철 5~7호선을 달리는 열차에 탈 수 있는 정원(1256명)보다 조금 작은 규모다.

23일 오전 GTX-A 열차가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경기도 화성 동탄역 구간을 왕복으로 시운전 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실제 열차를 타보니 최고 시속 198㎞(설계 기준), 주행 시속 180㎞까지 달리더라도 속도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GTX-A 열차 주행속도는 일반 지하철 대비 3배 정도다. 단 일부 구간에서는 흔들림이 커 삼각대 위에 놓여 있던 패널이 엎어지기도 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중순부터 약 1달 간 GTX-A 비상 근무반을 편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개통 후에는 각 역마다 전문안내요원을 배치해 승객 혼선을 막을 계획이다. 탈선, 테러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 대응 훈련을 총 6회 진행한다.

현재까지 GTX-A노선의 기본 요금, 구간당 추가 요금 등 요금 체계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해 7월 이후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다. 수서∼동탄과 운정∼서울 구간이 각각 운행된다. 운정∼동탄 전체 노선이 운행되는 것은 2025년이 돼야 가능하고, 삼성역은 2028년 정차가 가능할 전망이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