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24일 일본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공장(제1공장)에서 개소식을 열었다고 요미우리,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TSMC 측에서 창업자인 장중머우, 류더인 회장 등이 참석했고, 일본 정부에서는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했다. 공장 운영회사에 출자한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그룹 회장과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자동차 회장, 하야시 신노스케 덴소 사장 등도 참석했다.
구마모토 공장에는 현재 최첨단인 회로선폭이 12~28나노(㎚·10억분의 1m)인 반도체를 올해 10~12월부터 양산을 시작한다. 투자액은 86억달러(약 11조4595억원)로 경제산업성은 최대 4760억엔(약 4조2000억원)을 보조한다.
장중머우 창업자는 이날 제1공장 개소식 인사말에서 “일본 반도체 제조 르네상스의 시작으로 믿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8년 은퇴 후에도 업계에 강한 영향력을 가진 그는 구마모토 공장 개소를 통해 “반도체 공급의 강인함을 일본과 세계에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일본 제2공장도 구마모토현 내에 건설하기로 발표했으며 2027년 말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영상메시지를 보내 제1공장에 이어 2024년 말까지 건설 개시를 계획하는 구마모토 제2공장에도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반도체는 디지털화나 탈탄소화의 실현에 불가결한 핵심 테크놀로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