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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선 탈락’ 野김수흥, 뒤늦은 여론조사 업체 배제에 “경선 다시 해야” 재심 신청

입력 | 2024-02-25 14:13:00


더불어민주당이 총선후보 여론조사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을 빚어 온 ‘리서치디앤에이’를 경선 여론조사 업체에서 배제하겠고 25일 밝히자, 1차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경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북 익산갑 지역구 경선에서 패배한 김수흥 의원은 이날 당 지도부에 재심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 익산갑은 리서치디앤에이가 경선 여론조사를 담당했던 곳이다.

김 의원은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경선 패배와 관련해 오늘 지도부에 재심 신청을 했다”면서 “원래는 안 하려고 했는데, 이날 리서치디앤에이를 경선 조사 업체에서 배제한다는 당 공지를 보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원래도 조사의 불공정성에 대해 호남 지역에서 말이 많았다”며 “당이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를 배제한다고 한 만큼 경선을 다시 치러야 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다만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 신청은 결과 발표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 재심신청위원회에 할 수 있다. 21일 밤 경선 결과가 발표된 만큼 공식적인 재심 신청 기간은 23일 밤까지다. 그러나 김 의원 측은 “불공정 의혹이 제기된 경선 조사 업체가 오늘에서야 배제됐기 때문에 당 지도부에 재심 신청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라며 “리서치디앤에이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선정 과정이나 조사 진행 과정에서의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이의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1차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들의 반발이 격화하는 분위기다. 1차 경선에선 조오섭(광주 북갑), 이형석(광주 북을), 윤영덕(광주 동남갑), 송재호(제주 갑)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 앞서 조 의원과 이 의원이 재심을 신청한 바 있다.재심을 신청한 한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경선 여론조사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공식 인정한 셈 아니냐”면서 “재심이 무조건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