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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질 40명 석방·6주 휴전안에 동의…하마스 답변 남아”

입력 | 2024-02-25 18:22:00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인질 40명을 풀어주는 대가로 가자지구에서 6주간 휴전하는 내용의 협상안에 동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협상안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는 발표도 나오면서 진통을 겪던 협상안이 드디어 타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ABC뉴스는 이스라엘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인질 40명을 석방하며 6주간 휴전하는 내용의 협상안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미국, 이집트, 카타르가 참여한 회의에 따른 것으로,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또 이스라엘은 이 합의안에 따라 1대3이었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비율을 높여 최대 400명의 수감자를 석방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도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인질 석방 협상안 마련을 위해 파리에 파견됐던 대표단이 전시 내각에 보고하기 위해 귀국했다고 전했다.

이에 차지 하네비 이스라엘 국가안보보좌관은 회의 직전 취재진에 “대표단이 파리에서 돌아왔다”라며 “아마도 합의를 향해 나아갈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이번 회의에서 “협상의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 언론은 전시 내각이 추가 회담을 위해 며칠 내로 카타르에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은 진전이 없었다.

지난 13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 속 가자지구 휴전과 인질 석방 문제가 논의됐지만 결국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당시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의 터무니 없는 요구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고, 하마스 역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군 등을 보장하라고 맞섰다.

그러나 하마스가 구체적인 협상 조건에 유연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협상이 타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한편 전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는 인질 석방과 네타냐후 정부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21명이 체포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