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울산 남구청장 작년 역대 최다 방문해 명소 부상… 2027년까지 年500만 명 방문 목표 옛 해군기지 게스트하우스 짓고… 다양한 익스트림 체험 시설 조성 빛 관광 인프라 적극 도입할 것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이 23일 집무실에서 동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 구청장은 “고래문화특구 울산 남구를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 남구 제공
“국내 최대, 유일의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만들겠습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23일 집무실에서 가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래문화특구가 울산을 대표하는 특급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최대 포경기지였던 장생포는 고래의 마을로 꼽힌다.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고래가 연간 1000마리씩 잡히고, 전국에서 고래 고기를 맛보러 오던 곳이다. 고래잡이가 금지되면서 남구는 장생포를 고래 관광지로 키웠고 2008년엔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서 구청장은 고래문화특구를 주축으로 2027년까지 연간 500만 명이 방문하는 남구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광객이 숙박까지 하고 가는 ‘체류형 관광’과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미디어 관광’을 주무기로 키운다고 한다. 그는 “특구에 있는 옛 장생포 해군기지 부지에는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미래 관광 트렌드에 맞춰 스카이 라이드와 롤러코스터형 집와이어, 코스터 카트 등 다양한 익스트림 체험 시설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구청장은 “빛 관광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야간 관광객들의 마음을 잡을 것”이라며 “지난해 심혈을 기울인 고래문화특구 내 ‘남구 빛의 공원 미디어아트’ ‘워터프론트 킹웰리 분수대’ ‘고래문화마을 야간프로그램’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야간 관광 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선정돼 야간 관광지로 손색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를 중심으로 태화강 그라스정원, 삼호철새공원을 연결하는 관광벨트를 구축해 울산의 관광지도를 새로 그려 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서 구청장은 지역경제의 내실화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그는 “역동성 넘치는 경제도시 남구를 만들기 위해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과 상점가 활성, 소상공인 컨설팅 지원으로 골목상권과 서민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 지원과 판로 개척, 환경 개선 같은 다양한 지원 정책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뿌리를 견고하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서 구청장은 인구 대책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 일자리와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노인 일자리,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창업 지원 등 4대 분야 74개 사업에 2189억 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지난해 모금한 고향사랑기부금도 신혼(임신)부부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