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제대책회의서 전략 마련 인재 육성-미래 기술 개발 총력
부산시가 지역 조선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
시는 최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2030년까지 약 1조3700억 원의 국·시비를 투입하는 내용의 ‘조선산업 위기 극복 지원 및 차세대 기술 선도 전략’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전국 조선기자재 업체의 58.4%(367개), 설계·엔지니어링 업체의 52.9%(111개)가 부산에 밀집돼 있지만, 인력 부족과 디지털 기술 경쟁력 저하 등으로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며 “인재 육성과 미래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는 부산대 수소선박기술센터, 부산 해양모빌리티 융복합공유대학 등과 협력해 조선 분야 미래 인재 300여 명과 현장 전문 인력 700여 명 등 연간 1000명 이상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우선 밝혔다.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 중소 조선·기자재 산업연합체, 조선기자재 스마트 공동납품플랫폼도 구축한다. 생산 공정의 자동화 및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2800억 원을 투입한다.
‘차세대 친환경 자율운항 선박’ 시대에 대비해선 3200억 원을 투입한다. 탈탄소화 추진을 위한 차세대 선박 기술인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술을 개발하고 조선 분야 산학연이 참여하는 스마트 선박 연구개발 클러스터 구축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해양 모빌리티와 친환경 선박 분야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4500억 원을,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1100억 원 등을 투입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조선산업의 생태계를 강화해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첨단 기술로 미래 글로벌 선박 시장을 선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