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지도부-처럼회 포함 17명 공천 송갑석-도종환 등 비명계는 경선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국회의장을 향해 욕설을 연상시키는 ‘GSGG’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됐던 김승원(경기 수원갑)을 포함해 김용민(경기 남양주병) 문정복(경기 시흥갑) 등 당내 강성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 의원들을 25일 대거 단수 공천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지도부는 대거 단수공천된 반면 비명(비이재명)계는 친명계 원외 인사들과 경선을 치르게 됐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날 현 지역 단수공천으로 발표한 현역 17명은 대부분 지도부 소속이거나 강성 친명계로 분류되는 의원들이다. 정청래, 서영교 최고위원은 그동안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등 당 관련 주요 사안마다 이 대표를 적극 엄호해온 친명계다.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도 이 대표 최측근 모임인 ‘7인회’ 출신으로, 원조 ‘찐명’으로 분류된다. 이 밖에 지도부에선 권칠승 수석대변인(경기 화성병)과 이개호 정책위의장(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도 단수공천을 받았다. 지난 대선 때 이 대표 수행실장을 맡았던 한준호 의원(경기 고양을)도 경선 없이 공천을 받았으며, 김태년(경기 성남 수정) 이재정(경기 안양 동안을) 백혜련(경기 수원을) 강득구(경기 안양 만안) 등 친명계 현역들이 대거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승원 김용민 문정복 민병덕 의원 등 처럼회 소속 초선 의원들도 대거 단수공천을 받았다. 앞서 장경태 최고위원도 현 지역구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처럼회는 2022년 8월 당 전당대회 당시 이 대표를 지지하는 등 친명 색채가 짙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유채연 기자 y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