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조치 예외로 입국 허용…2017년 12월 이후 첫 방일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르기 위해 전날 밤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고 NHK 방송이 26일 보도했다. 북한 대표팀의 일본 입국은 올림픽 예선 경기를 치르는 점을 감안, 대북 제재 조치의 예외로 인정받아 허용됐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대표팀은 오는 28일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 임하기 위해 카타르를 경유해 25일 밤 10시가 넘어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선수들은 붉은색 외투를 입고 인공기를 들고 공항에 도착한 뒤 로비에 모습을 나타냈고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일본 정부는 핵과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로 북한 국적자의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스포츠 국제대회에 대해서는 제재 조치의 예외로 선수들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방일은 2017년 12월 동아시아선수권 이후 처음이다.
일본과 북한이 맞붙는 최종예선 2차전은 전후반을 마치고 동점일 경우 연장전과 승부차기에 돌입한 뒤 승리하는 쪽이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다.
앞서 일본 대표팀과 북한 대표팀이 맞붙는 여자축구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은 1차전이 24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려 0대0으로 비겼다.
하지만 이달 초 아시아축구연맹은 경기 준비가 어렵다는 등 이유로 북한에 중립지에서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일본축구협회가 평양행 항공편이 없는 점과 경기 운영 측면을 둘러싼 불투명성 등을 우려한 점도 개최지 변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