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오후 서울 종각역 인근에서 우산 쓴 시민들이 비를 피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7세 딸과 택시 탄 승객이 아파트 안쪽까지 들어가달라는 요구했다가 기사에게 짜증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택시 타고 저와 딸이 민폐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어제 오후 마트에 갔다가 7세 딸아이와 손에 들고 있는 짐이 너무 많아 택시를 탔다”며 “우리 집이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데 저희 동이 가장 안쪽에 있다. 택시 타고 저희 동 앞까지 갔다”고 설명했다.
동 앞에 도착해 아이와 내릴 때, 택시 기사가 “보통 아파트 단지 안까지 잘 안 들어온다”며 조금 짜증을 냈다고 한다.
A 씨는 “단지 입구에서 내려 걸어가면 아이 걸음으로 1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입구 바로 앞이 큰 대로변이라 저희 동에서 다시 나오는 것도 막히지 않는다”며 “짐도 많고 졸린다는 아이 때문에 편하려고 택시 이용한 건데”라며 억울해했다.
그러면서 “다른 택시 기사분들도 이렇게 생각하냐? 아니면 제가 민폐를 끼친건가 이런 생각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이 글을 본 한 누리꾼은 “예전에 비 오는 날 아파트 동 앞 현관에 내려 달랬더니 기사가 투덜거리더라. 그래서 ‘이렇게 비 맞고 걸을 거면 제가 버스 타죠, 왜 비싸게 택시 타겠냐?’고 했다. 후진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회차해서 나가면 되는 곳인데 기가 찼다”고 공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