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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최소 교섭단체 목표…이준석 출마, TK가 먹힐 수 있다 생각”

입력 | 2024-02-26 11:20:00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은 “기본적으로 하자 없는 사람의 공천을 원칙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급적 공천을 빨리 마무리할 텐데 당에 인적 자원이 풍부하지 않아서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혁신당 지지율에 대해선 “지금 나타나는 지지율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보수정당 비대위원장하고 선거를 여러 번 겪어봤지만, 여론조사가 선거와 일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지금부터 개혁신당이 이름 그대로 무엇을 실질적으로 개혁해서 나라의 미래를 설계할 것인지 제대로 제시해야 한다”며 “국민이 그것을 받아들이면 우리가 어느 정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총선 목표 의석수에 대해선 “최소한의 교섭단체(20석 이상) 정도 만들도록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선 “새로운 정치세력의 씨앗이 틔워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개혁신당의 공관위원장 자리를 수락하게 된 것”이라며 “개혁신당이 합당 등으로 여러 불협화음을 일으켜 국민에게 상당한 실망감을 준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회의 직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선 “공관위원장이 할 일이 별로 많지 않다”며 “개혁신당이 내세운 개혁이라는 말에 무엇이 합당한지는 내가 만들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5년짜리 대통령 책임제 등의 문제를 우리가 지금 근본적으로 다루지 않으면 대한민국에 미래가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의 출마 지역으로 대구·경북(TK)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준석은 당내 기반이 하나도 없었지만 국민의힘 대표가 됐다. 그 싹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중간에 잘라버려서 지금 아주 모양이 이상하게 됐다”며 “국민이 다시 이준석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유리한 쪽이 대구·경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준석 고향인 데다 보수 성향이 강한 곳에서 소위 ‘정치 신인을 양성해 달라’고 호소하면 먹힐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스스로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지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밖으로 이야기를 안 해서 그렇지 아마 지금 어디로 갈 건지 본인 마음속에 정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