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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10년前 의협회장인 내게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 21세기 맞나”

입력 | 2024-02-26 13:29:00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장에게 보낸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 공문. (SNS 갈무리) ⓒ 뉴스1


정부가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막기 위해 주요 의사 단체장 등에게 ‘집단행동 금지’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을 내렸다.

보건복지부 장관 명의로 낸 금지명령을 받은 이들 중에는 10년 전 의사협회장을 지낸 노환규 제37대 대한의사협의장도 있었다.

노 전 회장은 26일 오후 SNS를 통해 “오늘 수술방에서 나와 진료실로 들어오니 책상에 이것이 놓여 있었다”며 지난 22일 자로 복지부가 보낸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敎唆) 금지명령’ 공문을 소개했다.

노 전 회장은 “저는 전전전전 회장으로 현재 공식 직함을 가진 사람도 아니고, 전공의나 의대생과 통화나 카톡도 한 번 한 적 없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어 “무엇보다 전공의·의대생들이 저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도 아니고 전 집단행동을 교사한 적도 없는데, 제게 집단행동 교사 금지명령을 내렸다”며 “의사면허를 정지 처분할 수 있으니 교사하지 말라는 금지명령을 받고 나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교사(?)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불편해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노무현·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권을 모두 살아봤는데 이런 포악한 정권은 처음이다”며 “여기가 21세가 대한민국이 맞냐, 대한민국 시계가 거꾸로 돌아간다”고 복지부를 겨냥했다.

노 전 회장은 2012년 5월부터 2014년 4월까지 제37대 의사협회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의사협회는 제41대 이필수 회장이 지난 6일 사퇴하고 김택우 비대위 체제로 전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