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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봐준다더니…장애인 감금 폭행하고 돈 뜯은 60대 목사

입력 | 2024-02-26 14:41:00

뉴시스


장애인들을 보살펴주겠다며 자신의 교회로 데려와 폭행하고 돈을 뜯은 60대 교회 목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청주상당경찰서는 강도 상해와 중감금 치상 혐의로 60대 목사 A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 2021년 7월부터 약 1년2개월 동안 50대 지적 장애인 B 씨를 교회에 감금하고 둔기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020년 한 요양병원에서 자신이 돌봐주겠다며 데려온 B 씨가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매월 80만 원의 B 씨 기초생활수급비를 가로채 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A 씨는 60대 뇌병변 장애인 C 씨를 폭행하고 기초생활수급비와 간병 급여 등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최근까지 모두 6명의 장애인을 교회에 데려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A 씨가 다른 지적장애인 부부로부터 수천만 원을 가로챘고, 헌금을 적게 했다는 이유 등으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장애인기관으로부터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경제적인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여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