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제주시 구좌읍 ‘동복·북촌풍력발전단지’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기피 시설인 매립장과 채석장 주변에 자리 잡은 이곳은 발전시설 설치 과정에서 경관 훼손을 줄인 모범 사례로 꼽힌다. 제주도 동편인 함덕해변과 김녕해변 중간쯤에 설치된 15대의 풍력발전기(총 30MW)는 아침 해와 함께 장관을 이뤄내며 발전기로 향하는 길 또한 숲과 갈대밭이 잘 어우러져 멋들어진 풍경을 자랑한다. 제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이른 아침, 제주시 조천읍에서 마주한 이 풍경은 모닥불의 ‘불멍’이나 파도가 주는 ‘물멍’만큼이나 아름답다. 바람을 전기로 바꿔주는 풍력발전기의 거대한 날개가 풍성한 ‘바람멍’을 선사하고 있다. 볼거리 많은 대표 관광지 제주도의 또 다른 매력이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리에서 고사리까지 이어지는 ‘신창풍차해안도로’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의 배경지로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저녁 시간대에 맞춰 가면 조명과 아우러진 해상발전기를 볼 수 있어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제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3만여 평의 광활한 부지에 총 13기(15MW)의 풍력발전기가 세워진 ‘가시리 풍력발전단지’는 국내 최초로 공모를 통해 발전 부지가 선정된 곳이다. 거대한 발전기 아래로 농가에서 콩 무, 더덕 등 밭작물을 키우는 이색적인 광경이 펼쳐진다. 특히 유채꽃과 벚꽃이 피는 봄이나 갈대밭이 어우러지는 가을에는 사진 맛집으로 관광객이 몰린다. 3~4월경 열리는 유채꽃 축제에 맞춰 방문하면 다양한 공연과 즐길 거리를 함께 만날 수 있다. 제주=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경북 영양군 영양읍 무창리 ‘영양 풍력발전단지’는 3.3MW급 발전기 18대가 설치된 1단지와 영양군 석보면 삼의리에 3.2MW급 발전기 10대가 설치된 2단지로 구성돼 있다. 영양 군민과 발전기 인근 마을 주민들의 투자를 받아 건설해 풍력발전을 통해 얻은 이익을 공유하는 동시에 지역 인재를 채용하는 등 지역상생의 모범 사례로 꼽힌다. 영양=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경북 영덕읍 창포리에 자리잡은 ‘영덕 풍력발전단지’는 24개의 풍력발전기(총 39.6MW)로 이뤄져 있다. ‘해맞이 길’이라는 도로명 주소에서 엿볼 수 있듯 동해와 맞닿아 있으며 발전단지 인근에는 생태문화체험공원, 축구장, 비행기 전시장 등 다양한 체험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탁 트인 산꼭대기에서 풍력발전기와 바다를 바라보면 남다른 해방감이 느껴진다. 영덕=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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