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내달 1일 개막… 3강9중 판도 울산 홍명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대표팀 감독 하마평… 힘들었다” 전북 감독 “최소 컵 1개는 딸 것” 린가드 영입 서울, 일약 ‘돌풍의 팀’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중 수원FC, 조성환 인천, 이정효 광주, 김학범 제주, 홍명보 울산, 김기동 서울, 박태하 포항, 이민성 대전, 단 페트레스쿠 전북, 윤정환 강원, 최원권 대구, 정정용 김천 감독. 뉴스1
“울산, 전북, FC서울 세 팀을 빼면 나머지 팀들은 비슷할 것 같다.”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1부 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 ‘이번 시즌 리그 판도를 예상해 달라’는 질문에 두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3강 9중’이라고 했다. 그러자 다른 팀 감독들도 대부분 동의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서울이 시즌 초반 흐름을 잘 타면 세 팀의 우승 경쟁 구도가 나올 것 같다. 나머지 팀들은 (전력이 엇비슷해서) 경기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 승부가 날 것 같다”고 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올해 팀 목표를 정하기도 전에 많은 분이 우리 목표를 리그 3연패로 정해주셨다”며 “목표를 달성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은 그동안 K리그에서 전북, 성남 두 팀만 달성한 3연패에 도전한다. 전북은 2017∼2021년 K리그 역대 최다인 5연패를 했고, 이번 시즌 K리그2(2부 리그)에 속한 성남은 성남 일화 시절인 1993∼1995년, 2001∼2003년 2차례 3연패를 했다.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울산과 경쟁할 만한 팀으로는 ‘명가 재건’에 도전하는 전북이 가장 먼저 꼽힌다. K리그 통산 최다(9회) 우승 팀 전북은 지난 시즌 4위에 그쳤다. 전북을 지휘하는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 전북 팬들을 위해 적어도 우승 트로피 1개는 가져오겠다”고 했다. 지난해 팀 득점 45골로 12개 팀 중 7위에 그친 전북은 대전에서 뛰던 외국인 선수 티아고를 영입해 공격력을 보강했다. 티아고는 지난 시즌 17골을 넣었다.
린가드
이번 시즌 K리그1에선 3강 외엔 약팀을 꼽기 힘들 만큼 순위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승격 팀으로 3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킨 광주는 올 시즌 4강 경쟁을 벌일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축구의 우승을 이끈 김학범 제주 감독이 6년 만에 K리그로 복귀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올해 64세인 김학범 감독은 K리그 최고령 사령탑이다. 김기동 감독은 “김학범 감독은 경험이 풍부하다. 카리스마도 최고로 평가받는다. 예전 제주의 좋았던 모습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번 시즌 K리그1에 복귀한 김천의 정정용 감독은 “도전자라는 마음으로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은 3월 1일 디펜딩 챔피언 울산과 지난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팀 포항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