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수 진영의 ‘큰 손’으로 평가받는 코크 네트워크가 공화당 대선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달 5일 ‘슈퍼화요일’까지 경선 참여 의지를 밝혔던 헤일리 전 대사의 선거 캠페인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FP)’은 이날 헤일리의 경선 선거 운동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델 CEO는 “헤일리 전 대사가 계속 싸울 것임을 분명히 했고, 우리는 이 노력에 있어 그녀를 진심으로 지지한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있을 프라이머리 주(州)에서의 도전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어떠한 외부 단체도 헤일리 전 대사가 승리로 가는 길을 넓히기 위한 실질적인 차이를 만들 수 없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경쟁이 치열한 상원 및 하원의원 선거에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AFP는 거액 기부자 모임인 ‘코크 네트워크’를 대표하는 단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을 막기 위해 헤일리 전 대사를 지지하며 수천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써왔다.
연방 선거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AFP는 그간 대선후보 경선에서 헤일리 전 대사를 지원하는 데 3100만달러 이상을 썼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저는 약속을 지키는 여성”이라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패배 후에도 계속해서 경선 참여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측은 “AFP는 자유와 보수 정부를 위한 싸움에서 위대한 조직이자 동맹이다. 우리는 이 경선에 엄청난 도움을 준 그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의 싸움은 계속되고 있고, 지난 24시간 동안 풀뿌리 보수당원들로부터 100만 달러 이상이 들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싸움을) 계속할 충분한 연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NBC는 전했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