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 전문 영동한의원 ■ COPD, 주요 사망 원인 4위 ■ 한방 복합 약물로 1년 내 회복
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 영동한의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전문 한의원이다. 한방 복합 약물인 김씨공심단과 녹용영동탕으로 심폐기능을 향상하고 폐의 재생을 도와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 호흡기의 불편한 증상을 완화해준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영동한의원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전문 한의원이다. 김 박사는 “COPD 치료에 있어 한방 복합 약물의 우수성과 침구 치료, 아로마 요법 등의 가능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방 복합 약물인 김씨공심단은 심폐기능을 향상해 폐를 치료한다. 녹용영동탕은 기관지, 폐의 재생을 돕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 호흡기의 불편한 증상을 완화해준다.
호흡곤란 일으키는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주로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중년 이후부터 서서히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나이가 많고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사람에게 잘 발생한다. 숨이 차는 증상이 서둘러 걷거나 비탈길을 오를 때 심하고 평상시에는 증상이 덜한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침, 기침 발작 후 소량의 끈끈한 객담 배출, 지속해서 진행하면서 점차 악화하는 호흡곤란, 천명음과 흉부 압박감 등이 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서서히 진행된다. 처음에는 간혹 가벼운 호흡곤란과 기침이 나타난다. 병이 진행되면서 호흡곤란이 심해진다. 말기에 이르면 심장 기능도 떨어진다. 김 박사는 “보건복지부 보고에 따르면 20년간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40세 이상 사람 중 약 330만 명이 COPD 의심 환자”라며 “국내 65세 이상의 노인 약 800만 명 중 8%인 64만 명이 실제 COPD로 고통받는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COPD는 주요 사망 원인 4위 질환”이라고 덧붙였다.
COPD의 대표적인 증상인 호흡곤란, 기침, 가래, 가슴 압박감, 전신 무기력증 중 두 가지 이상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김 박사는 COPD 환자의 대부분이 감기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것이 병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라고 말한다. COPD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담배지만 미세먼지, 배기가스, 주방가스, 코 막힘 등으로 인해 입 호흡을 하는 습관이 COPD를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복합 약물 요법으로 수십 가지 한약재 사용
영동한의원 김남선 박사가 작년 8월 미국 보스턴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김 박사 고유의 처방인 김씨공심단과 녹용영동탕을 복용한 환자 사례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김 박사는 ‘김남선 박사의 폐 COPD, 하버드 의과대학에 가다’라는 제목으로 강연 내용을 담아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영동한의원 제공
김씨녹용영동탕에 포함된 한약재는 녹용을 비롯해 녹각교, 홍화자, 토사자, 우슬, 속단 등 35개다. 기관지 평활근 재생과 폐포 재생에 관여하는 김씨공심단은 사향, 침향을 비롯해 녹용, 산수유, 당귀, 우황 등 고가의 약재로 만들어진다. 여기에 심장의 기능을 강화하는 우황청심원이 합방된 복합제로 처방된다. 김씨공심단에 코팅된 99.9%의 금박은 심장 강화, 혈관 강화 작용과 함께 몸에 축적된 중금속을 빨리 체외로 배출시키는 청폐(淸肺, 폐를 맑게 함)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금은 약의 변질을 막아주고 오랫동안 고유의 약효를 지속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씨녹용영동탕은 탕약으로 식후 30분에 복용한다. 기관지와 폐의 면역력을 높여준다. 환약 형태의 김씨공심단은 심폐 기능을 증강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30분 이내에 복용하고 저녁에는 자기 전 30분에 한 알씩 복용하면 된다.
김 박사는 “김씨녹용영동탕과 김씨공심단을 일 년간 함께 복용한 환자 10명 중 8∼9명은 완쾌되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복합 약물요법은 폐포의 쇠퇴는 늦추고 재생 속도를 촉진해서 폐포를 건강하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복합 약물요법의 치료 목표는 청폐, 면역, 심폐기능 항진, 폐포 재생이다. 복합 약물요법의 치료 기간은 빠르면 3∼4개월, 늦어도 1년을 넘지 않는다. 김 박사는 “이런 복합 약물요법으로 현대 의학에서 난치·불치병으로 분류된 COPD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치료 1년 만에 정상 회복
A 씨의 부친도 흡연자로 해수 천식으로 고생하다 65세에 사망했다. 한의학에서는 기침을 해수라고 한다. 해(咳)는 가래 없이 소리만 있는 것이고 수(嗽)는 가래가 끓고 소리는 적은 것을 말한다. 해수 천식은 기침 소리도 있고 가래도 있는 천식을 일컫는다. A 씨의 아들과 딸도 김 박사에게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을 치료받고 있다. 김 박사는 A 씨 가족에게 호흡기 질환 유전성도 다소 포함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A 씨는 김 박사의 복합 약물요법으로 치료받았다. 아울러 한의원에서 진행하는 심폐 경락 레이저, 아로마 네블라이저, 코점막 레이저 치료, 심폐기능을 도와주는 침과 뜸 치료 등 호흡기 재활 치료도 병행했다. 일 년 정도 치료를 진행할 무렵 COPD 증상이 사라졌다.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K 씨(59·여성)는 학생 시절 알레르기로 고생한 적이 있다. 이후 호흡곤란과 기침이 반복됐다. 천식 발작이 수시로 발생해서 회사 근무가 힘들어졌다. 증상이 심할 때마다 병원 치료로 버티다가 미국 출장 후 과로와 시차 적응 실패로 호흡 발작이 발생해 응급실로 실려 간 적도 있다. 이후 K 씨는 두 달에 한 번씩 영동한의원에서 복합 약물요법과 호흡기 재활 치료를 받았다. 일 년 동안 여러 차례 한의원을 방문해 치료받은 결과 호흡곤란을 비롯해 기침, 가슴 압박감이 사라져 현재는 치료를 마친 상태다.
K 씨는 영동한의원 치료 전 혈액 산소 포화도인 SPO₂가 초진 시 78%로 낮았다. 영동한의원 칵테일 복합 약물 복용 후 1년 만에 정상 범위인 98%로 돌아왔다. 생활의 질도 등급 3에서 9로 향상됐다. K 씨는 “이제 업무와 출장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K 씨에게 처방한 영동한의원의 맞춤 ‘K-심폐단’은 환자의 병증과 체질에 맞게 조제해야 한다. 조제 기간은 7∼10일이 소요되며 K-심폐단과 녹용영동탕을 함께 복용하면 근치 효과를 극대화한다. 김 박사는 “고가의 약이지만 100일 정도 복용하면 심폐기능이 회복되고 호흡곤란, 기침, 가래가 치료된다”라며 “K-심폐단은 100환 50일분에 1000만 원, 200환 100일분은 1950만 원 정도에 처방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최대 적은 담배다. 담배를 하루 한 갑씩 10년 정도 피우면 폐에 니코틴과 타르가 30∼40년간 쌓여 있다. 하루 반 갑을 피우면 20년간 담배에 있는 1000여 가지 유해 물질이 기관지나 폐를 괴롭힌다.
COPD 환자 대부분은 흡연자다. 이 때문에 흡연자는 COPD에 대한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 평소 규칙적인 호흡 재활 운동을 통해 지구력과 호흡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유산소운동이 필수적이며 근력, 유연성 운동도 함께하는 것이 좋다. 운동 강도는 약간 숨찬 정도가 좋다. 김 박사는 “자신의 최대 운동 강도의 60%로 하는 것이 좋다”며 “걷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모두 가능하지만 물에 들어가면 수압 탓에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중증의 COPD 환자에겐 수영을 권하지 않는다. 실내 자전거나 러닝머신을 이용한 운동도 좋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