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라 제공
‘가황(歌皇)’으로 불리는 인기가수 나훈아가 마지막 콘서트 계획을 발표하며 가요계 은퇴를 시사했다.
나훈아는 27일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통해 “여기까지 왔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적었다.
예아라 제공
그는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줬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제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줬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 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게 다시 한 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는 문구를 통해 이번 공연이 그의 마지막 무대임을 시사했다.
한편,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는 오는 4~7월 인천, 청주, 울산, 창원, 천안, 원주, 전주 등에서 열린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