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 경영(지식재산경영) 및 기술이전 사업화 전략체계 확립
국내 최고 수준의 산학 협력 성과를 내는 한양대. 한양대 제공
한양대는 기업 수요 기반의 IP 이전 사업화 혁신 프로세스를 정립해 중대형 이상 고부가가치 기술이전을 늘리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IP 개발 및 고도화에 투자하여 기술료 수익을 재창출하는 기술사업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학, 지자체, 출연연(TP/KIBO), 민간기업과의 기술적 협력을 통해 기술이전 사업화 거점으로 성장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경제적(재정수익) 사회적(지역과 기업 성장 견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먼저 기업 수요 기반의 IP 사업화 전략을 통해 중대형 기술이전을 증대시켰다. 기업 최종수요 IP 발굴, IP 포트폴리오 및 기술 패키징, 타켓 마케팅, 적정가치 산정 등을 통해 사업화 역량이 우수한 대기업과 중견기업으로의 기술이전을 확대했다.
IP 수익 재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자립형 기술사업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성과 창출·기술료 수익·재투자의 선순환 구조다. 연구 성과(기술)를 이전 사업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 일부를 연구(기술) 개발 또는 기술이전 사업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체계 기반을 확립했다.
한양대의 산학협력 성과는 기술이전 부분에서 국내대학 가운데 2년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교원 창업 부문에서도 국내 대학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변중무 산학협력단장은 산학협력 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낸 이유를 △지식재산경영 혁신 △기술창업 및 지원체계 확립 △기술 나눔을 통한 지역 및 중소기업 성장지원 시스템 구축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김학성 기계공학부 교수가 특허 출원한 ‘반도체 검사기용 THz(테라헤르츠)’ 특허가 지난해 3월 주식회사 엑트로에 기술 이전됐다. 이 기술은 반도체 인라인에 적용할 수 있는 테라헤르츠 기반 실시간 반도체 공정 검사 알고리즘 및 검사 시스템으로 이전비로 7억 원을 받았다. 김 교수는 “한국의 메모리 중심 반도체 산업이 시스템 반도체 산업으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수율에 영향을 주는 패키징 과정에 주목해야 한다. 패키징 검사에서 한계가 많은 기존의 엑스레이와 초음파를 사용하는 것보다 공기 중에서 실시간 검사가 가능한 테라헤르츠를 활용하면 패키징 수율 극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신기술의 의미를 설명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에 기술을 이전한 5G 통신 표준특허 10건도 한양대의 체계적인 산학협력의 산물이다. 김선우 융합전자공학부 교수(5G/무인이동체 융합기술 연구센터장)가 개발한 표준특허는 △단말-기지국 간의 매크로 통신 △V2X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가상현실(VR)·혼합현실(MR)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속 데이터 전송 △센서 네트워크 등으로 5G 통신 네트워크가 활용되는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5G·6G 네트워크 환경에서 고정밀 센싱·측위 및 통신을 위한 신호처리, 시스템 기술을 연구해오고 있으며, 무인 이동체 지원을 위한 협력 통신·센싱 분야의 주요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또 3세대 이동통신 시스템 규격(3GPP) 관련 표준기술 약 30건을 개발해 한국, 미국, 중국에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 중이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