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김포국제공항 명칭을 ‘서울김포국제공항’으로 변경하고 국제 노선을 강화해 동북아권 핵심 공항으로 확대하는 구상을 발표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7일 이런 내용이 담긴 ‘서울 서남권 대개조’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2000㎞ 이내로 제한된 김포공항 국제선 전세편 운영 규정을 3000㎞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실무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현재는 일본·중국·대만 3개국 7개 노선 운항이 가능한데 노선이 확대되면 중국 광저우, 홍콩 등 주요 도시 신규 취항이 가능해진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경주 접경 지역의 포항공항 명칭도 포항경주공항으로 바뀐 사례가 있다”며 “최종적인 명칭 변경은 국토부 권한으로 국토부에 개정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추진 계획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는 또 올해 안에 여의도에 ‘수직이착륙공항’을 구축하고, 김포공항 혁신지구에는 도심항공교통(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 상부를 비워 녹지공간을 만드는 지하화 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봉천천과 도림천 등 하천을 복원할 방침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남권의 명성과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 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