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보수 기간 부족…28일→4월24일 준공 미뤄 비대위, 계약금 반환·계약 취소 등 법적 소송 준비
‘부실공사 논란’으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경남 진주 ‘파밀리에 피아체’ 연립주택에 대한 준공일정이 결국 연기됐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수많은 하자와 준공 일정 연기 등에 반발하며 계약금 반환, 계약 취소 등을 요구하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27일 진주시와 파밀리에 피아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2월말 입주를 앞두고 2월초 실시한 사전점검에서 집계된 하자는 총1232건으로 이중 403건은 조치 완료했다.
비대위는 전체 100여 세대 가운데 30~40% 정도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고 여기에 배수 불량과 마감처리 불량, 소방시설 미설치 등이 잇따라 확인되는 등 모델하우스와 다르게 시공된 부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시공사인 신동아건설 측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고, 비가 많이 오는 시기에 공기가 겹쳐 급하게 공사를 진행하다가 하자가 발생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결국 신동아건설은 하자보수를 위해 오는 28일로 예정된 준공 날짜를 4월24일까지로 미룬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신동아건설측은 토목·조경공사, 골조면 정리, 도배·원목계단·몰딩 보수 등을 다음달 20일까지 마친 후 23일부터 이틀 동안 개별적으로 재점검을 진행하고 이후 예비 준공검사 등을 거쳐 4월24일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진주시의회 오경훈 시의원은 “이미 입주예정자들의 신뢰도가 떨어진 상태진 상태에서 어떻게 하자보수에 대한 믿음이 있겠냐“며 “고장 난 것을 고쳐준다는 대안 대신 납득 가능한 대책을 제시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원하는 만큼의 보수가 진행될지도 의문”이라며 “준공이 미뤄진 점 등을 들어 시공사와 시행사에 계약취소를 원한다는 내용증명은 이미 보냈다”고 말했다.
[진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