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하는 무선 이어폰에서 빠지지 않는 기능 중 하나가 노이즈 캔슬링이다. 외부 소리를 차단해 오롯이 음악에 집중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하지만 주변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골목길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오토바이나 킥보드를 인지하지 못해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오픈이어 이어폰을 사용하면 이런 단점을 개선할 수 있다. 오픈이어 이어폰은 귀를 막지 않고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이어폰은 소리가 나오는 노즐 부분을 귀 안에 넣는 방식이지만 오픈이어 이어폰은 ▲노즐을 귀 앞에 두고 외이도를 통해 소리를 전달하는 공기 전도 방식 ▲뼈나 근육의 진동으로 소리를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을 이용한다.
JBL 사운드기어 센스(위)와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 출처=JBL·보스
실제로 사용해 보면 마치 영화처럼 일상에 BGM(배경음악)을 깔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음질이나 볼륨은 다소 줄어들지만 외부 소리를 그대로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주변 상황을 빠르게 인지할 수 있다. 특히 운동할 때 유용하다.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지루함을 달랠 수 있고, 주변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다.
JBL 사운드기어 센스 / 출처=JBL
하만인터내셔널 산하 브랜드 JBL이 선보인 ‘사운드기어 센스(SOUNDGEAR SENSE)’는 이어후크를 귀 뒤로 돌려 착용하는 방식이다. 소리가 나오는 부분을 귓구멍 바로 앞에 두면 귓바퀴를 통해 소리가 전달된다.
이어후크는 유연한 재질로 귀 바깥쪽에 부드럽게 밀착된다. 움직임이 많은 활동에도 안정적으로 고정되며 회전이나 크기 조절이 가능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착용감을 제공한다. 기본 제공하는 탈부착식 넥밴드를 조합하면 좀 더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다.
사운드기어 센스는 JBL 오픈사운드(OpenSound) 기술을 적용해 주변 소리를 차단하지 않고도 JBL 고유의 음색을 감상할 수 있다. 외부로 새어 나가는 소리도 최소화한다. 각 이어버드는 저음 강화 알고리즘을 갖춘 16.2mm 드라이버를 통해 강한 저음과 선명한 고음을 구현한다.
배터리 수명은 이어버드 최대 6시간, 케이스 최대 18시간이며, 15분 충전으로 4시간 가량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도 지원한다.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위해 IP54 등급의 방진 방수 기능도 적용했다. 먼지나 땀, 비도 거뜬하다.
보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 / 출처=보스
보스가 선보인 오픈이어 이어폰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Ultra Open Earbuds)’는 귓바퀴에 끼우는 이어 커프 디자인을 적용했다. 실리콘으로 코팅한 플렉스 암이 귓바퀴를 부드럽게 감싸는 방식이다. 이어 커프 디자인은 안경이나 귀걸이를 함께 착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울트라 오픈 이어버드는 보스 고유의 오픈오디오(OpenAudio) 기술을 적용했다. 주변으로 새어 나가는 소리를 줄이고 명확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공간감을 강화해 음악이 마치 앞에 있는 무대에서 연주되는 것처럼 심도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는 것이 보스의 설명이다. 또한 고음질 음원 재생을 위한 aptX 어댑티브 코덱도 지원한다.
이어버드에는 물리 버튼을 달아 재생, 일시 정지, 트랙 이동, 볼륨 조절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이어버드 최대 7시간 30분, 케이스 최대 19시간 30분이며, IPX4 등급의 생활방수를 지원한다.
전용 앱인 ‘보스 뮤직’으로 이퀄라이저, 모드 설정, 자동 볼륨 등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자동 볼륨은 주변 환경에 따라 오디오 볼륨을 자동으로 조절해 사용자가 일정한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 스모크로 제공되며 가격은 35만 9000원이다.
참고로 두 제품 모두 공기 전도 방식이지만, 디자인이나 착용 방법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는 개인에 따라 체감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구입 전 직접 착용해 볼 것을 권한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