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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민노총 노조탈퇴 강요 의혹’ 황재복 SPC 대표 구속영장 청구

입력 | 2024-02-27 19:32:00


검찰이 SPC그룹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과 관련해 황재복 SPC 대표이사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황 대표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7일 밝혔다. 황 대표는 2019년 7월~2022년 7월 SPC그룹 자회사인 PB파트너즈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승진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준 혐의다. 그는 사측에 친화적인 노조 조합원들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을 하는 동시에 노조위원장에게 사측 입장에 부합하는 인터뷰나 성명서 발표를 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대표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백모 전무(구속 기소)와 공모해 김모 검찰 수사관(구속 기소)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 청구 사실 등 각종 수사정보를 제공받는 대신 620만 원 상당의 향응과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가 백 전무로부터 당시 검찰이 수사 중인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및 배임 혐의와 관련한 정보를 보고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