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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직원들도 가담한 5억 원대 대출사기…17명 檢송치

입력 | 2024-02-27 20:40:00


수억 원대 중고차 대출 사기를 벌인 일당 등 10여 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피의자 중에는 5대 금융지주 소속 케피탈사 직원도 포함돼 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사기와 사기방조,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A 씨 등 1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에 연루된 금융사는 총 7곳으로, 금융사의 정식 직원 5명도 포함됐다. 이들은 2021년 2~3월경 중고차 12대를 이용해 대출금 5억여 원을 받아놓고는 고객에게 전달하지 않고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운행이 불가한 폐차를 구한 이들은 성능점검표를 위조해 멀쩡한 차량으로 둔갑시키고 고객들의 인적사항을 받아냈다. 이후 고객의 동의없이 매매계약서 등을 위조해 금융사에 제출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사건에 연루된 금융사 직원들은 직접 서류를 위조해 대출을 내주거나 위조서류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수사를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