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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초고층빌딩-고속열차서도 통신 이상무”

입력 | 2024-02-28 03:00:00

[‘新전략-新기술’ 스페인 MWC서 활동 무대 넓혀가는 통신 3사]
주파수 끊기지 않는 신기술 공개



MWC 2024에서 KT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KT 제공


KT가 초고층 빌딩, 고속 주행 열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환경에서도 주파수가 끊기지 않는 기술을 개발했다.

27일(현지 시간) KT는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오정석 교수 연구팀과 개발한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 기술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에서 공개했다. RIS는 전파의 반사와 투과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기술로, 건물 외벽에 RIS를 도입하면 무선통신 장비를 건물 외부로 노출시키지 않고도 고주파 대역 주파수를 투과해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다. 네트워크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하도록 돕는 것이다.

KT는 이번 기술이 기존 RIS 기술에서 한 단계 진보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표면 설계 기술과 구조를 활용해 전파가 진행 방향 대비 90도 이상 굴절될 수 있도록 넓은 투과 각도와 높은 투과율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것이다. 전파 투과 각도가 넓으면 실내 무선 품질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 또 투명 소재로 제작돼 유리창에 부착하거나 일체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설치도 쉬운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이번에 확보한 RIS 기술을 건물 창문이나 차량 창문에 적용할 수 있도록 장비 제조사 및 소재·부품 회사와 협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