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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바이오산업 특화단지 반드시 유치”

입력 | 2024-02-28 03:00:00

작년 홍천군과 공동 유치 업무협약
민간 투자 유치 잇따라 성공해 주목
관내 바이오기업 연 매출 1조원 넘겨
종합평가 거쳐 상반기 특화단지 지정



23일 강원 춘천시 ㈜유바이오로직스 춘천지점에서 열린 ‘강원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투자협약식’에서 김진태 강원도지사, 백영옥 유바이오로직스 대표, 육동한 춘천시장(왼쪽에서 세 번째부터 오른쪽으로)과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 춘천시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춘천시는 1995년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산업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바이오산업 육성에 뛰어들어 탄탄한 기반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를 바탕으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해 바이오 메카로서의 입지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27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 국가 항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는 홍천군과 업무협약을 통해 ‘융합 첨단 바이오 의약산업 특화단지’ 공동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홍천의 항체 클러스터와 춘천의 바이오 예방 및 진단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화단지 대상지는 후평산단, 남춘천산단, 동춘천산단, 거두농공단지, 캠퍼스혁신파크 외 신규 조성 3개 단지와 홍천 북방농공단지, 국가항체클러스터 일대다.

춘천시는 최근 특화단지 지정에 중요한 평가 요소인 민간 투자 유치에 잇따라 성공해 주목받았다. 23일 강원도, ㈜유바이오로직스와 1조2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한 데 이어 26일에는 ㈜에드바이오텍, 바디텍메드㈜와 각각 1000억 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 지원협의체’가 발족했고, 이달 20일에는 강원도, 춘천시, 홍천군, 한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국폴리텍Ⅲ대학, 강원도경제진흥원, 강원테크노파크,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기반 육성에 뜻을 같이하기로 손을 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 중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단지 조성 인허가 단축 △산업기반시설, 공동 연구개발 인프라 및 의료·교육 등 각종 편의 및 기반시설 조성 △세금·부담금 감면 및 민원 신속 처리 △정부 연구개발 국비 우선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져 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 중인 춘천시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인 셈이다.

산업부는 29일까지 신청받은 뒤 종합평가와 국무총리 주재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올 상반기 중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할 계획이다.

춘천시는 지난 20여 년 동안 꾸준한 성장으로 2021∼2023년 관내 바이오기업의 연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했다. 여기에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현재 70개 정도인 바이오 벤처기업이 200개로 늘어나고 연 매출도 2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우리가 미래기술을 선도할 때”라며 “우리 시가 역점 추진 중인 첨단 바이오산업이 미래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