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기능에 시정 홍보 메뉴 추가
충북 청주시가 ‘청주페이’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 결제 기능에 시정 홍보 기능 등을 더해 생활종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거듭나기 위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시는 매달 100만 건 넘게 접속하는 청주페이 앱에 시의 다양한 정책을 알릴 수 있는 홍보 메뉴를 만들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생활 종합 플랫폼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2019년 12월 서비스를 시작한 청주페이는 지금까지 47만 장의 카드가 등록돼 1조7000억 원이 발행됐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지역사랑상품권 성과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행안부 장관상과 함께 재정 인센티브 1억 원을 받았다.
우선 지난달 3일부터 청주페이와 연계된 전통시장 장보기 서비스인 ‘온(On)시장’을 운영하고 있다. 온시장은 지역 내 전통시장 4곳에서 주문한 상품을 당일 배송받을 수 있는 장보기 배달 서비스와 다음 날 이후 배송받는 택배 서비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장보기 서비스는 시장에서 반경 1.5∼2km 떨어진 곳까지만 이용 가능하며 배송비 5000원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두 서비스 모두 청주페이 앱으로 접속해 결제해야 한다.
다음 달에는 소상공인몰 운영도 시작한다. 이곳은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의 초저수수료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하고, 청주형 e커머스 플랫폼의 원형을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세 소상공인 매장에서 청주페이 사용을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시행한 ‘연 매출액 30억 원 초과 가맹점 제한’을 올해 연 2회로 확대한다. 지난해 연 매출액 30억 원 초과 가맹점 제한 조치 이후 영세한 소상공인 매장에서의 결제 비중이 증가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청주페이의 화폐 기능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별할인가맹점 확대 모집 △신용카드 포인트 청주페이로 전환 사용 시스템 개발 등을 도입하거나 추진할 예정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청주페이는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아 지역사랑상품권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다”며 “생활종합 앱으로의 기능 전환을 통해 시민들이 더 큰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