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최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다양성과 포용성에 중점을 둔 한국씨티은행의 기업문화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2020년 10월 유명순 행장이 취임하면서 국내 민간은행 중 최초로 여성 은행장을 배출했다. 또 임원 15명 중 여성이 7명(46.6%)에 이르는 모범적인 지배구조로 다양성위원회, 여성위원회, ESG협의회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은 오랜 기간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기업문화를 만들어왔다. 2007년부터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2022년 12월에는 한국 시중은행 최초로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는 ‘씨티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이 제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확인된 ‘일과 삶의 균형’과 ‘동료와 함께하는 일’의 가치를 조화롭게 추구하기 위해 글로벌 씨티그룹 차원에서 도입됐다. 2014년부터는 호칭 통일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해 다양한 제도 역시 제공하고 있다. 임신 중인 여성 직원의 근로시간을 1일 6시간으로 단축하고 육아 휴직 대상(만 9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과 기간(2년)을 확대하는 등 법정 기준 이상의 제도를 운영 중이다. 특히 자녀 수에 관계없이 배우자 출산 휴가를 4주간 보장한 것은 한국씨티은행이 처음이다.
한국씨티은행의 기업문화는 씨티그룹 차원의 문화가 바탕이 됐다. 씨티그룹은 여성 인력 비율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고 성별·인종에 차별 없는 보상 체계의 형평성을 확보하는 등 다양성과 포용성에 중점을 둔 기업문화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인 프레이저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월가 최초의 여성 은행장으로 임명되는 등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도 모범적인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ESG 중심 사회로 나아가는 변화의 흐름에서 당행은 지속적이고 변함없는 노력을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기업문화에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