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경영 LG그룹
LG가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고객 가치를 혁신하고 새로운 경험을 전하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A-B-C(AI·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AI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확보하고 대규모 연구개발 추진을 위해 5년간 3조6000억 원을 투자한다. LG AI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초거대 AI를 통해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는다. 그뿐만 아니라 이종 산업 분야와의 협업 또한 늘려 AI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지난 2020년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 및 난제 해결 등 AI 연구 허브 역할을 하는 LG AI연구원을 설립했다. 2021년 12월 LG AI연구원은 출범 1년 만에 초거대 AI 엑사원을 선보였으며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들이 엑사원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각 분야에 특화된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설립 당시 70여 명이었던 연구 인력은 270명 수준으로 늘었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5년간 1조50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LG화학은 혁신 신약 연구와 더불어 신약 파이프라인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을 검토하고 첨단 바이오 기술 확보에도 집중한다. LG의 바이오 사업을 이끄는 LG화학 생명과학본부는 지난해 사상 최초로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미국 바이오 업체 리듬파마슈티컬스와 총 4000억 원 규모의 희귀비만증 신약 기술 수출에도 성공했다. LG화학의 신약 개발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도 인정받게 됐다는 평가다. 또한 LG화학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장암 치료제를 보유한 아베오 파마슈티컬스와의 인수합병을 마무리하며 미래 혁신 신약 개발의 실행력을 높여왔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