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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퓨처스, 바이오 산업 등 신사업 투자 지속

입력 | 2024-02-29 03:00:00

R&D 경영
GS그룹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신년을 맞아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와 그룹 내 벤처 투자회사 GS퓨처스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미래 사업에 더욱 속도를 내도록 적극 독려했다.

허 회장은 1월 9∼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를 참관하며 삼성, 현대차, LG 등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 인텔, 아마존, 지멘스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의 전시관까지 두루 살펴봤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기술이 에너지, 유통, 건설 산업 분야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허 회장은 CES 참관 직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GS그룹의 벤처투자법인(CVC)인 GS퓨처스를 찾아 북미 지역의 신기술 투자와 사업화 동향을 점검했다. 허 회장의 GS퓨처스 방문에는 GS퓨처스를 통해 탐색한 신기술과 투자회사의 역량을 그룹의 미래 사업으로 연결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GS퓨처스는 허 회장 취임 직후인 2020년 설립돼 실리콘밸리 등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신기술 탐색과 투자를 이어왔다. 지금까지 투자한 사례만 70여 건이고 금액 기준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 원)에 이른다. 자이모켐(바이오케미칼 생산대사 최적화 기술)과 젤토(합성단백질 제조기술), 에어룸(탄소포집활용기술) 등 바이오 산업과 탄소 포집·활용 및 저장(CCUS) 관련 투자를 통해 GS그룹의 친환경 신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텔의 AI 부문이 분사한 아티큘레잇 등에 투자하면서 생성형 AI를 통한 사업 혁신에도 주목하고 있다.

허 회장은 2024 신년 임원모임에서 “경기 침체나 사업 환경의 악화를 방어적으로 대하기보다 미래 신사업 창출을 위한 기회로 활용하자”며 “순조로울 때 보이지 않던 사업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나 새로운 사업 기회가 어려운 시기에 더욱 또렷하게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GS가 착실하게 준비해 온 신사업들이 본격적으로 큰 걸음을 내디뎌야 할 기회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또 지난달 25일 GS그룹의 신사업 진행 현황과 전략을 공유하는 신사업 공유회에서 오전 9시부터 늦은 저녁 시간까지 이어지는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공유회에는 허 회장을 비롯해 GS 계열사 사장단과 신사업 담당 임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GS그룹 최고위층이 한자리에 모이는 신사업 공유회는 2022년 9월 처음 열린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GS를 비롯해 GS퓨처스, GS벤처스 등 투자사가 전체 신사업 전략과 투자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GS칼텍스와 GS에너지, GS EPS 등 계열사의 주요 신사업 현황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