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4.2.28/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선거구획정안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자신들 요구를 안 들어준다고 내일(29일) 쌍특검 표결을 안 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내일 쌍특검 표결을 하겠다고 공개적으로 그래 놓고 저런다. 이런 정치가 있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2월7일 전후에 쌍특검 표결을 하자고 여야 원내대표끼리 어느정도 합의가 돼 있었다. 그리고 2월19일에 하자고 해서 합의했다. 또 19일에 못 하겠다고 29일에 하자고 본인들이 스스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겠다고 해서 29일에 표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의 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을 이렇게 오래 끈 사례가 국회 역사상 없다. 21대도 최장 14일이었다”며 “쌍특검 표결 갖고 상대 당을 기만하고 약속을 파기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녹색정의당과 짬짜미하고 노란봉투법와 맞교환해 쌍특검법을 통과시키고 선거 때 악용하고 민심을 교란하려고 시기를 조절하다 사실상 선거 전 마지막 본회의에서 약속까지 해놓고 자기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파기한다고 한다”며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모습인지 국민 여러분이 눈을 부릅뜨고 문제를 꾸짖어주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선거구획정과 관련해 “우리 당은 교착상태 해소를 위해 비례대표 한 석을 양보해 민주당이 전북에서 한 석 감석된 것을 채워주고 민주당 요청에 의해 순천지역 3개 지역구를 조정하기로 여야가 합의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선거구획정위 안대로 하자는데 이 경우 거대 공룡선거구가 탄생하게 돼 생활권과 주민대표성 문제가 있다”며 “비례대표 한석을 양보해서라도 기존에 합의된 것만이라도 처리하자고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부산지역 추가조정을 요구했다”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