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경영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을 통해 미들마일(기업과 기업 간 화물운송) 물류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더 운반은 AI로 화물 종류와 운행 구간, 거리, 차량 톤급 등의 운송 정보와 기상 상황, 유가, 계절 요인 등의 외부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최적 운임을 산출할 수 있다. 화주가 등록한 정보와 차주의 운행 선호 구간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차주를 찾아 매칭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인수증도 플랫폼에 적용돼 사업자끼리의 갈등 가능성도 줄였다. 차주가 기억하는 운행 실적과 인수증에 적힌 운행 실적이 달라 때때로 화주들과 운임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운반에는 운행 기록 등의 핵심 데이터가 모두 암호화돼 누구도 임의로 접근하거나 수정할 수 없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더 운반에는 차주들이 왕복 물량을 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시간 복화 노선 시스템’도 적용됐다. 한 곳의 목적지까지 운송한 후 돌아오는 길에 추가 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최형욱 CJ대한통운 디지털물류플랫폼CIC COO(최고운영책임자)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이용하는 화주와 차주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상호 신뢰도 또한 높이고 있다”며 “향후 최적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플랫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