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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량 예측하는 ‘AI 운송 플랫폼’ 구축

입력 | 2024-02-29 03:00:00

R&D 경영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운송 플랫폼 ‘더 운반’을 통해 미들마일(기업과 기업 간 화물운송) 물류 시장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 미들마일 시장 규모는 약 30조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더 운반은 AI로 화물 종류와 운행 구간, 거리, 차량 톤급 등의 운송 정보와 기상 상황, 유가, 계절 요인 등의 외부 정보를 분석해 실시간 최적 운임을 산출할 수 있다. 화주가 등록한 정보와 차주의 운행 선호 구간 등을 고려해 가장 적합한 차주를 찾아 매칭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인수증도 플랫폼에 적용돼 사업자끼리의 갈등 가능성도 줄였다. 차주가 기억하는 운행 실적과 인수증에 적힌 운행 실적이 달라 때때로 화주들과 운임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운반에는 운행 기록 등의 핵심 데이터가 모두 암호화돼 누구도 임의로 접근하거나 수정할 수 없는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빅데이터 기술로 미래 교통량을 예측해 화주와 차주에게 보내주는 기능도 도입됐다. 미리 학습된 수많은 과거 교통 상황 데이터들을 분석해 당일 운송뿐 아니라 향후 수행할 노선의 최적 경로와 예상 운행 시간을 나타낸다. 화주는 이를 이용해 자신이 보낸 화물이 공장, 물류센터, 유통대리점 등의 목적지에 언제 도착하는지 예측할 수 있다. 생산, 유통, 가공 등의 경영활동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차주의 경우 안내된 최적 경로를 통해 운행 시간과 유류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요일별, 시간대별로 달라지는 교통체증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더 운반에는 차주들이 왕복 물량을 실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실시간 복화 노선 시스템’도 적용됐다. 한 곳의 목적지까지 운송한 후 돌아오는 길에 추가 운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최형욱 CJ대한통운 디지털물류플랫폼CIC COO(최고운영책임자)는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플랫폼을 이용하는 화주와 차주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고 상호 신뢰도 또한 높이고 있다”며 “향후 최적화된 기술개발을 통해 플랫폼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