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공사 첫 사례 유명인·외국인 서포터즈 활용 50개 사업에 예산 305억 편성
경기관광공사가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관광공사로는 처음으로 올해 안에 해외 사무소 설립을 추진한다.
28일 공사 등에 따르면 공사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을 고려해 현재 태국 방콕에 사무실을 추진 중이다. 본사 인력을 직접 파견하는 사무소를 해외에 두는 것은 2002년 공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현재 공사는 중국 상하이와 칭다오, 타이베이, 방콕 등 4곳에 홍보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유력 온라인 플랫폼과 공동 마케팅, 해외 주요 여행사, 항공사 등과 협력한 고부가 단체 유치 확대, 유명인 등을 활용한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한다. 민관 합동 대표단을 구성해 해외 주요 도시와 자매결연 지역 등에 경기 관광 붐업 행사도 연다. 해외 대표 공항 내 옥외전광판을 활용한 브랜드 광고와 관광업계 해외 마케팅 비용 지원 등도 진행한다.
‘경기 관광 인지도 강화’를 위해 35명의 외국인 서포터즈를 선발하고 경기 관광 홍보 콘텐츠를 발굴한다. 모바일 등에 올려 글로벌 인지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기도 관광 사진 공모전을 통해 우수사진 콘텐츠를 확보, 활용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의 경기도 방문을 늘리기 위해 교통 개선에도 나선다. 서울과 경기를 오가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EG(Explore Gyeong-gi Do) 투어버스를 운행하고 외국인 관광객 신규 수요를 반영한 관광코스도 개발한다.
캠프 그리브스 전경
관광객들이 DMZ를 직접 보고 체험하며 즐길 수 있도록 DMZ 평화 마라톤, DMZ 평화 걷기 등을 통해 생태·평화적 가치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평화 누리길의 유지관리와 운영 활성화를 위해 고양·김포·파주·연천 등 4개 접경 시군과 협력하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진행한다. 도보객 편의 증진을 위해 방문객 응대 안내를 담당하는 ‘어울림 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캠프 그리브스 DMZ 체험관은 올 9월로 예정된 확대 개방에 맞춰 매표소, 안전 대책 수립, 휴게공간 조성 등 운영시스템을 구축한다. 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과 체험 행사 개발, 신규 전시 콘텐츠 등을 도입, DMZ 체험관 운영 활성화에도 나선다.
조원용 사장은 “캠프 그리브스는 임진각 평화 곤돌라를 이용해 사전 허가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54만 명이 캠프 그리브스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군 장교가 사용하던 옛 건물을 고쳐 객실 70개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전날 경기도의회 업무보고에서 올해 50개 사업에 304억 6000만 원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중 출연금 사업은 외래관광객 유치 경쟁력 강화 사업을 포함한 12개 사업에 총 126억 3000만 원, 위 수탁 대행사업은 34개 사업에 150억 8000만 원, 자체 사업은 평화누리 캠핑장 관리 운영 사업 등 4개 사업에 27억 4000만 원을 편성했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