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애플은 이날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에게 전기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고, 전기차 직원들을 AI 부분에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약 10년 동안 차세대 먹거리로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전기 자율주행차를 추진하고 있었다.
애플은 전기차를 포기함으로써 생성형 AI와 애플의 신제품인 ‘비전 프로’ 헤드셋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은 애플의 미래 성장 동력이 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최근 출시된 비전 프로는 향후 몇 년 동안 애플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가상 현실과 증강 현실을 결합한 비전 프로의 경우, 애플의 주요 수익원이 되려면 몇 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 기술은 일부 얼리어답터를 흥분시켰지만 일반인의 감흥을 불러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 제품이 보편적으로 판매돼 애플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전기차는 오랫동안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로 선전됐으며, 소비자를 애플의 생태계에 더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었다.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전기차 SU7. ⓒ News1
시장에서도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이 컸었다. 아이폰 등 애플 전자 기기와 연결된 애플카는 꿈의 스마트카가 될 것이란 기대를 받아왔다.
또 자율주행 자체가 AI의 총아다. 테슬라도 자율주행차에 미래를 걸고 있다. 미국 전기차 시장이 현격하게 둔화하고 있음에도 투자자들이 테슬라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것은 자율주행차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샤오미는 전기 자율주행차가 AI의 총화가 될 것이라고 보고 전기차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외 대부분 빅테크 기업들이 전기차에서 손을 떼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은 전기차를 접었다. 이는 단기간 수익을 위해 미래의 엄청난 기회를 스스로 차버린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