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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軍, 일치단결해 北 책동 물리쳐야…도발 즉각 대응”

입력 | 2024-02-28 16:52:00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거수경례를 받고 있다. 2024.2.28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우리 군은 국민과 함께 일치단결해 대한민국을 흔들려는 북한의 책동을 단호하게 물리쳐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 참석해 “북한이 올해 선거를 앞두고 사회 혼란과 국론 분열을 목적으로 다양한 도발과 심리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핵 선제 사용을 법제화하고 핵 위협과 핵 투발 수단인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며 “민족 개념을 부정한 데 이어 우리를 교전 상대국, 주적으로 규정했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육·해·공군과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학군사관후보생(ROTC)을 격려하기 위해 현직 대통령으로는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에 임관식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후 충북 괴산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24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임관 소위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2.28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상대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가 아닌, 압도적 능력과 대비태세에 기반한 ‘힘에 의한 평화’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우리를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강력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이 도발한다면 즉각적,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핵협의그룹(NCG)을 통한 한미 일체형 핵 확장억제를 완성하고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을 가속화해 북한 핵 위협을 원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한미일 안보협력과 국제사회 연대를 더 강화하겠다고 한 윤 대통령은 국내적으로는 정신 무장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안보 태세의 핵심은 장병들의 확고한 국가관과 대적관”이라며 “적에게는 두려움을 주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예선진강군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신임 장교들이 임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 도중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고(故) 조천형 상사 딸인 조시은 씨를 언급할 때 약 8초간 말을 잇지 못하고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군 ROTC인 조 씨는 선배들을 축하하기 위해 행사에 참석했다.

목소리를 가다듬은 윤 대통령은 “앞으로 각자 위치에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킬 여러분을 보니 정말 든든하다”며 “이게 바로 국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ROTC 과정에서 최고 성적을 받은 한정호(육군·한림대)·오지윤(해군·부경대)·노균호 소위(공군· 국립교통대)가 대통령상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세 사람 오른쪽 어깨에 각각 소위 계급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임관식 뒤 임관장교와 가족, 학군사관후보생, 관계 대학총장, 학군단장, ROTC 중앙회 임원 등과 간담회를 하고 초급장교 복무 여건 개선 등에 관한 의견을 들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