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정책 추진 ① 대장신도시에 SK 연구단지 조성 ② 과학고 설립 위한 후속 작업 속도 ③ 웹툰융합센터 기반으로 산업 육성 ④ 중소기업 위한 육성자금 지원도
경기 부천시 원미구에 있는 온세미코리아 부천사업장. 온세미는 내년까지 1조4000억 원을 들여 제조시설 등을 늘리고, 기술직원 1000여 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부천시 제공
경기 부천시가 올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첨단산업 중점도시’라는 시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기업 유치를 통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쏟기로 했다.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로 지정한 대장신도시(면적 341만9544㎡) 첨단산업단지에 둥지를 틀게 될 선도 기업인 ‘SK그린테크노캠퍼스’를 중심으로 유망기업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앞서 시는 SK그룹과 지난해 친환경 에너지 연구단지인 이 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한 입주 및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반도체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세계적인 전력반도체 기업인 온세미가 부천사업장에 실리콘카바이드 제조시설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 1조4000억 원을 들여 제조 및 연구개발 시설을 추가로 확충한다. 시는 반도체 관련 지역 협력업체 80여 곳의 매출을 늘리고, 협력업체의 기술 고도화를 앞당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부천의 특화산업인 웹툰 산업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만화박물관 옆에 있는 웹툰융합센터를 기반으로 유망기업과 창작인을 발굴해 지식재산 산업을 키우기로 했다.
이 밖에 중소기업을 위한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200억 원 규모의 특례 보증 대출과 이자 지원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돕는다. 지역화폐인 부천페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2000억 원 이상을 발행하기로 했다. 추가 할인 가맹점을 늘리고, 기부와 같은 사회공헌자금을 부천페이 발행에 활용하는 사업도 새로 추진한다.
나이별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추진해 고용안전망을 강화한다. 취약계층을 위해 공공형 일자리 9000개를 만들고, 청년에게 지역특화 일자리를, 중년에게 경력형 일자리를 제공한다.
도심 재개발사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국회에서 ‘노후 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여야 합의로 통과됨에 따라 1기 신도시인 중동신도시의 정비기본계획을 만들기로 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올해 선도지구를 지정하고 기준과 관리 방안을 마련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