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전년보다 4배 이상 늘려 “상반기 60% 발주, 건설경기 활성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7조 원 규모의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 연간 발주 물량의 60%를 상반기(1∼6월)에 집행하고, 주택사업 발주 규모를 지난해 대비 4배 이상으로 늘린다.
LH는 올해 17조1000억 원 규모의 신규 공사·용역을 발주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LH의 연간 발주액 평균인 10조 원보다 70.1% 늘어난 규모다. 특히 올해 5만 채 착공이 목표인 주택사업공사(건축 및 후속공종) 발주액은 지난해의 4.3배 수준인 13조 원이다.
LH는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해 연간 발주 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한다. 통상 9월 이후 집중됐던 주택건설공사 발주는 2개월 이상 앞당겨 조기 착공을 유도한다. 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아파트 공사 발주 일정은 월별·분기별로 관리한다. 올 하반기(7∼12월) 이전 주요 공사 일정을 재공지해 건설 업체의 입찰 참여를 높인다.
LH 관계자는 “주택 공급 감소와 건설 경기 침체로 2∼3년 이후 전월세 및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건설경기 활성화와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발주 계획을 수립했다”고 설명했다.
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