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주총 안건 문제제기
포스코그룹 회장 선출의 공정성을 지적했던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이번엔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문제 삼았다. 다음 달 예정된 주주총회에 ‘초호화 해외 출장’ 의혹을 받고 있는 일부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온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것.
김 이사장은 2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사외이사 재임 중 호화 이사회 등과 관련해 과거 사외이사 활동이 과연 독립적이었느냐, 이해충돌은 없었느냐 등의 의구심이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의 의구심에 대한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해명이나 설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이사회 및 관련 위원회가 사외이사 후보를 재추천했다는 점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에 어떠한 도움이 되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는 다음 달 21일 정기 주총을 열고 장인화 회장 후보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올해 주총 임기 만료인 유영숙, 권태균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캐나다, 중국 등 해외 초호화 출장 의혹으로 경찰 수사 대상이 됐다. 국민연금은 포스코홀딩스 지분 6.7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