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병 김근식 vs 남인순 대전 유성갑 윤소식 vs 조승래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왼쪽)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4·10총선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김은혜 전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의원 모임인 ‘7인회’ 출신 김병욱 의원이 맞붙게 됐다. 서울 양천갑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 소속으로 이른바 ‘한동훈의 남자’ 중 하나인 46세 구자룡 비대위원이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1차 경선 결선 결과와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하고 24개 지역구의 후보를 확정했다.
대통령 참모 출신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는 등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전 수석은 김민수 전 분당을 당협위원장을 꺾었다.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은 경북 김천에서 고배를 마셨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부산 수영에서 전봉민 의원을 꺾고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청년 특보를 지냈다. 36세인 그는 이날까지 공천이 확정된 여당 후보 중 가장 젊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날 경선 결과를 확인하고 구 비대위원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30대를 대표하는 저와 40대를 대표하는 구 비대위원이 현역 의원들과의 경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민의힘 공천 개혁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 송파병에선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이 공천을 확정하며 20대와 21대 내리 이 지역에서 당선된 민주당 현역 남인순 의원과 맞붙는다. 김 전 실장과 남 의원은 21대 총선에 이어 재대결을 펼친다. 대전 유성갑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이 확정되면서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조승래 의원과의 대결이 결정됐다. 세종 세종을에서는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후보로 확정돼 민주당 현역인 강준현 의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