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현진영(53)이 마지막 시험관 시술을 앞두고 음주와 흡연을 해 아내 오서운(48)의 분노를 샀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현진영·오서운 부부가 시험관 시술 문제로 갈등을 빚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현진영은 약 3개월 전 시험관 시술을 위해 금연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약 6년 만에 개최하는 콘서트를 앞둔 걱정때문에 음주와 흡연을 다시 시작하고 말았다. 마지막 17번째 시험관을 앞뒀음에도 콘서트로 받은 스트레스를 스태프들과 함께 술 마시는 것으로 푼 것이다.
오서운은 “현재 내 체력이 체력이 아니다”며 “시험관 하러 5~6년간 혼자 병원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이에 현진영은 “네가 혼자 간다고 했잖아”라고 반박했다. 오서운은 “그간 수면 마취할때마다 이거 수면마취하다가 깨긴 깨는 건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이석증도 안 낫고 재발하더라. 시험관하면서 부작용이 너무 심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죽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오서운은 “아이를 가지려고 그렇게 몇 년동안 노력했는데, 담배를 그렇게 펴버리면…”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현진영은 “그럼 (시험관) 그만 하라”고 밝혔다. 오서운이 “그럼 진작 이야기하지 그랬냐”고 말하자 현진영은 “네가 고집 부린 것”이라며 화를 냈다. “내가 16번을 하라고 했냐. 그러니 (시험관) 그만 하라”고 했다. 이에 오서운은 “천년만년 담배 펴라”며 화를 낸뒤 방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현진영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제가 노력한 부분은 이야기 안 하고, 저에게 너무 뭐라고만 하니까 홧김에 좀 상처되는 말을 했던 것 같다“며 후회의 감정을 드러냈다. 오서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 시간(6년)과 노력들이 물거품이 된 느낌“이라며 ”모든 게 부정당한 느낌이고, 그 시간이 상실된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이후 오서운과 현진영은 17번째 시험관 시술을 위해 병원에 갔다. 현진영은 ”원장님이 나에게 이야기했는데, 지난번보다 경과가 좋아서 하루나 이틀 정도 후에 배양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번이 마지막이니까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서운에게 ”진짜 고생많았다. 진짜 고생시킨 것 같아서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